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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석 변리사의 경제교육] 가난은 집안의 오십 가지 재앙보다 나쁘다

KCEE 기자 작성일2024-09-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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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일 하나를 꼽는다면 역시 먹고 사는 문제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경제다. 그렇다면 이제 교육 현장에서도 이 중요한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때다.

경제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전 세계 여러 민족 중 유대인의 경제교육은 특별하다. ‘토라(구약성서의 첫 다섯 편)는 빛을 주고, 돈은 온기를 준다’는 격언처럼 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돈의 노예가 되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유대인은 가난은 집안의 오십 가지 재앙보다 더 나쁘며 병을 아무리 잘 고치는 의사가 있다 해도 가난은 고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유대인에게는 별명이 많다. 그중 하나가 ‘공기 인간’이다. 돈을 벌 작은 틈만 보이면 마치 공기와 같이 파고 들어가서 결국 자신의 영역으로 점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어느 곳에 있더라도 그곳의 상권을 장악한다.

유대인들이 상권을 장악하게 된 데에도 여러 이유가 있다. 유대인은 물질적인 성공을 신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재산을 모으는 것은 고귀한 일이며, 가난한 것은 지탄받아야 한다고 배운다.

미국의 기업인이자 투자가인 워렌 에드워드 버핏은 뛰어난 투자실력과 기부활동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린다. 그는 할아버지의 가게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토라와 탈무드를 듣고 질문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할아버지는 저걸 얼마에 사서 이 가격에 팔까?’
‘사람들은 왜 할아버지가 물건을 사는 곳에서 사지 않고 여기서 사는 거지?’

그는 할아버지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살펴보다가 답을 하였다.

‘할아버지가 물건을 사는 곳까지 가기가 멀거나 귀찮아서 할아버지 가게에서 사는 걸 거야.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말이야.’

이러한 어린 시절을 보낸 버핏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투자실력을 보여주는 투자자요 기업인이 된다. 버핏이 유대인이다.

우리는 1인당 국민 소득과 교육 수준, 문화 수준이 선진국에 진입했다. 그러나 아직 국민 개개인의 직업윤리, 노사관계, 상도의 등은 아직 선진국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가 잘사는 문명국가가 되려면 이러한 부분은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다. 이런 부분에 경제교육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변리사로서 특허청 또는 법원에 대하여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또는 상표에 관한 사항을 대리하고 그 사항에 관한 감정(鑑定)과 그 밖의 사무를 수행하는 일을 하지만 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런데 경제교육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현실은 아직 빨간불이다. 경제교육에 관심은 커지나 아직 현장에서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약 80% 이상의 교사들이 ‘경제는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도 경제 공부가 필요함을 알면서도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선택 비율이 낮다.

일본은 2022년부터 학교에서 주식 투자와 펀드의 개념과 활용법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은 경제교육이 표준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이제는 우리도 교육 현장에서 경제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쩌면 그 길이 집안의 오십 가지 재앙을 없애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강형석 변리사

출처 : 교육플러스(http://www.edp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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