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 강화하는 농협금융
농협은행은 2022년 8월부터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NH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업인, 서민, 청년, 소상공인 등 고객군별 맞춤 지원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대표적으로 가계 신용대출에 대해 연체가 우려되는 단계부터 만기연장, 대환 등 다양한 맞춤형 채무관리 방안을 제공하는 ‘신용대출119’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 2월부터는 내부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인 차주에 대해 한시적으로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해주는 등 채무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용 대출상품인 ‘사회적기업론’, ‘사회적경제기업 특례보증’을 운영하고 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도 금융지원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농협캐피탈은 지난해 개인신용대출 평가모형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상품 운영전략 재수립 등을 통해 포용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 여신금융협회의 ‘여신전문금융회사 가계·개인사업자대출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등에 따라 취약·연체차주에 대한 상환 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금융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농업·농촌 특화 사회공헌
농협금융은 농업금융 전문 기관으로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우선 농협은행이 농업정책자금을 일반 대출과 비교해 저금리로 장기간 빌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농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부담을 완화해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돕는 중이다.
농협생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농업인안전보험을 운영 중이다.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인은 보험료의 50%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농협생명은 보험료 부담 경감을 위해 농업인 가족 및 농작업재해예방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농작업안전물품 기부 행사를 실시해 농업인의 농작업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농협금융은 또 태풍, 집중호우, 우박 등에 따른 재해로 피해를 입은농가에 대해 여신 지원, 보험료 납입 유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신속한 손해평가를 통해 보험금을 조기 지급해 피해지역 농업인의 재기를 돕고 있다.
○미래세대 육성에도 힘쓴다
농협금융은 금융기관으로서 금융교육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행복채움금융교실’을 상시 운영하며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생활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전국 17개의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점포에 900여 명의 금융교육 인력도 배치했다.
농협은행은 ‘1사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1사1교 금융교육은 금융사가 초·중·고교와 결연을 맺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농협은행은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1020개 학교와 결연을 맺어 지난해 전국 5만8402명의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했다.
농협금융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돕기 위해 장학금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05년부터 매년 저소득층 가정의 우수 고등학생 40명을 선발해 장학금과 태블릿 PC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까지 총 727명의 장학생을 배출했으며, 지원 장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면 입학 격려금도 지급해 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