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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소외되지 않도록”…교육ㆍ재취업도 지원[파워시니어-금융을 바꾼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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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E 작성일24-04-01 07:40 조회8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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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마우로 기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전문대학원(와튼스쿨) 교수는 저서 ‘2030 축의 전환’에서 10년 내 부와 힘의 중심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실버세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갖춘 50대 이상의 ‘뉴시니어’부터 활동력과 충분한 경제력을 가진 ‘액티브시니어’ 등 실버세대를 뜻하는 다양한 신조어는 시니어마켓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금융회사도 이들 시장을 위한 특화 관리에 힘을 쏟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만큼 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만큼 미래 가장 큰 승부처 중 하나로 실버계층 자산관리(WM)가 될 이란 전망에서다.
명(明)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령층은 금융사 점포 폐점 전략에 큰 제약(暗)으로 꼽힌다. 이에 금융권은 금융교육, 시니어 특화 점포 등 금융 소외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실버타운을 운영하거나 인생 2막을 찾는 노인들에게 재취업도 지원한다. 한국경제 소비의 큰 축으로 급부상한 파워시니어의 현 주소와 다른 한편으로 금융소외층으로 불리는 실버세대에 대한 금융사의 노력과 대응 등에 대해 알아본다.금융 소외 노년층 눈높이 금융교육 지원
피싱금융사기 예방ㆍ모바일뱅킹 앱 체험
특화센터 만들고 찾아가는 상담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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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직원이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중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ATM기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 A 씨는 우리은행이 2022년 말 문을 연 서울 은평구 역촌노인복지관의 '우리(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1호점에서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활용법을 배운 뒤 처음으로 핸드폰 금융거래에 성공했다. 그는 "이제 힘들게 은행 점포에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 좋다"면서 "진작에 배울 걸 그랬다"고 했다.

#70대 B 씨는 인천광역시 남동구의 신한은행 금융교육 센터 '신한 학이재'에서 키오스크 주문 방법을 연습했다. B 씨는 "식당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할 때면 항상 주변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곤 했었는데, 학이재 강사님이 친철하게 알려주셔서 잘 배웠다"며 "이제 내가 스스로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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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1980년대 미국에서는 ‘평생교육의 모험’ 이라는 슬로건으로 노인 교육여행 프로그램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는 비슷한 모델로 ‘클럽투어리즘’이 성공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은퇴한 실버계층의 재취업과 금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을 여행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 이는 금융상품을 어려워하는 노년층의 눈높이와 감성에 맞춘 실버 전략이었다.

국내에서도 실버 세대 급증으로 금융 교육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제력과 활동력을 겸비한 ‘파워시니어’도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실버 세대는 금융을 어려워하고 은퇴 이후 일자리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금융권은 재무관리와 일자리 등 균형 있는 노후 관리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 유튜브 영상 등 온라인교육부터 대면 교육, 직접 모바일 금융거래를 체험해보는 체험형 교육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특히 금융권에서 노인층에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부분은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예방책이다. 금융사기범들이 노리는 0순위가 노년층이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연령은 60대 이상(704억 원ㆍ36.4%)과 50대(560억 원ㆍ29.0%)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이동점포 ‘KB시니어라운지’가 서울 시내 5개 행정구의 노인종합복지관에 매주 방문해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0~70대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복지관 등을 방문해 모바일 뱅킹 활용 교육,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제공하는 ‘시니어 디지털금융교육’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시니어 고객 대상 금융교육 센터인 ‘신한 학이재’를 열었다. 센터에서는 교육용 신분증과 통장을 활용해 디지털금융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체험 중심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통해 실제 모바일 뱅킹과 똑같은 환경의 교육용 웹페이지 ‘에듀쏠(Edusol)’을 통한 실습형 교육을 진행한다. 연말까지 50회에 걸쳐 1000명에게 현장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노년층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노년층 복합 디지털·IT 교육공간인 ‘우리(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를 열었다. 배움터 6곳에서 모바일 금융거래, 정보검색, 키오스크 조작 방법 연습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고령층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알림 톡을 보내는 식의 온라인교육도 계획 중이다.

전문가들은 노년기 금융교육은 ‘체험’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진수 경인교육대 교수는 지난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간한 ‘고령사회의 삶과 일’보고서에서 “금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능을 바로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거나 노인을 위한 게임을 개발해 학습에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고령층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 중장년층의 일자리 지원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월 재취업 등 경제 활동을 희망하는 40·50대 경력 인재들에게 특화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일자리로의 진출을 돕는 전용공간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 센터’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전문적인 은퇴자산 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특화 채널 ‘신한 연금라운지’에서 올해 ‘생애경력설계’라는 주제로 재취업 관련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신중년의 안정적 노후 정착 지원을 위한 생활실태조사’에서 “신중년이 희망하는 근로활동 참여 연령은 평균 69.2세이며 70세 이상까지 근로활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며 “신중년의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제적인 안정, 여유가 꼽힌 만큼 일을 지속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마우로 기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전문대학원(와튼스쿨) 교수는 저서 ‘2030 축의 전환’에서 10년 내 부와 힘의 중심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실버세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갖춘 50대 이상의 ‘뉴시니어’부터 활동력과 충분한 경제력을 가진 ‘액티브시니어’ 등 실버세대를 뜻하는 다양한 신조어는 시니어마켓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금융회사도 이들 시장을 위한 특화 관리에 힘을 쏟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만큼 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만큼 미래 가장 큰 승부처 중 하나로 실버계층 자산관리(WM)가 될 이란 전망에서다.
명(明)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령층은 금융사 점포 폐점 전략에 큰 제약(暗)으로 꼽힌다. 이에 금융권은 금융교육, 시니어 특화 점포 등 금융 소외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실버타운을 운영하거나 인생 2막을 찾는 노인들에게 재취업도 지원한다. 한국경제 소비의 큰 축으로 급부상한 파워시니어의 현 주소와 다른 한편으로 금융소외층으로 불리는 실버세대에 대한 금융사의 노력과 대응 등에 대해 알아본다.금융 소외 노년층 눈높이 금융교육 지원
피싱금융사기 예방ㆍ모바일뱅킹 앱 체험
특화센터 만들고 찾아가는 상담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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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직원이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중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ATM기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 A 씨는 우리은행이 2022년 말 문을 연 서울 은평구 역촌노인복지관의 '우리(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1호점에서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활용법을 배운 뒤 처음으로 핸드폰 금융거래에 성공했다. 그는 "이제 힘들게 은행 점포에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 좋다"면서 "진작에 배울 걸 그랬다"고 했다.

#70대 B 씨는 인천광역시 남동구의 신한은행 금융교육 센터 '신한 학이재'에서 키오스크 주문 방법을 연습했다. B 씨는 "식당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할 때면 항상 주변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곤 했었는데, 학이재 강사님이 친철하게 알려주셔서 잘 배웠다"며 "이제 내가 스스로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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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1980년대 미국에서는 ‘평생교육의 모험’ 이라는 슬로건으로 노인 교육여행 프로그램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는 비슷한 모델로 ‘클럽투어리즘’이 성공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은퇴한 실버계층의 재취업과 금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을 여행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됐다. 이는 금융상품을 어려워하는 노년층의 눈높이와 감성에 맞춘 실버 전략이었다.

국내에서도 실버 세대 급증으로 금융 교육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제력과 활동력을 겸비한 ‘파워시니어’도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실버 세대는 금융을 어려워하고 은퇴 이후 일자리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금융권은 재무관리와 일자리 등 균형 있는 노후 관리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 유튜브 영상 등 온라인교육부터 대면 교육, 직접 모바일 금융거래를 체험해보는 체험형 교육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특히 금융권에서 노인층에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부분은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예방책이다. 금융사기범들이 노리는 0순위가 노년층이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연령은 60대 이상(704억 원ㆍ36.4%)과 50대(560억 원ㆍ29.0%)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이동점포 ‘KB시니어라운지’가 서울 시내 5개 행정구의 노인종합복지관에 매주 방문해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예방 등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0~70대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복지관 등을 방문해 모바일 뱅킹 활용 교육,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제공하는 ‘시니어 디지털금융교육’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시니어 고객 대상 금융교육 센터인 ‘신한 학이재’를 열었다. 센터에서는 교육용 신분증과 통장을 활용해 디지털금융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체험 중심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통해 실제 모바일 뱅킹과 똑같은 환경의 교육용 웹페이지 ‘에듀쏠(Edusol)’을 통한 실습형 교육을 진행한다. 연말까지 50회에 걸쳐 1000명에게 현장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노년층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노년층 복합 디지털·IT 교육공간인 ‘우리(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를 열었다. 배움터 6곳에서 모바일 금융거래, 정보검색, 키오스크 조작 방법 연습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고령층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알림 톡을 보내는 식의 온라인교육도 계획 중이다.

전문가들은 노년기 금융교육은 ‘체험’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진수 경인교육대 교수는 지난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발간한 ‘고령사회의 삶과 일’보고서에서 “금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능을 바로 연습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거나 노인을 위한 게임을 개발해 학습에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고령층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 중장년층의 일자리 지원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월 재취업 등 경제 활동을 희망하는 40·50대 경력 인재들에게 특화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일자리로의 진출을 돕는 전용공간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 센터’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전문적인 은퇴자산 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특화 채널 ‘신한 연금라운지’에서 올해 ‘생애경력설계’라는 주제로 재취업 관련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신중년의 안정적 노후 정착 지원을 위한 생활실태조사’에서 “신중년이 희망하는 근로활동 참여 연령은 평균 69.2세이며 70세 이상까지 근로활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며 “신중년의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제적인 안정, 여유가 꼽힌 만큼 일을 지속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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