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셋중 하나…노인가구는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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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E 작성일24-04-01 07:30 조회7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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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한국의 사회지표'
2022년 1인가구 비중 34.5%
노인가구 533만으로 23.8%
기대수명 82.7년 22년만에↓
코로나로 수명 줄어들어
"보수·진보 갈등 심해"83%
2022년 1인가구 비중 34.5%
노인가구 533만으로 23.8%
기대수명 82.7년 22년만에↓
코로나로 수명 줄어들어
"보수·진보 갈등 심해"83%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30대 싱글남 김 모씨는 최근 집에 홈피트니스 가구를 들여놨다. 혼자 살면서 눈치 안 보고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김씨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게 힘든데 배달의 경우 최소 주문 금액이 있어 금전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전국 가구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일 만큼 혼자 사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가구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인 가구와 노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싱글·실버이코노미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가구 수는 2238만가구로 전년보다 36만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7년보다 222만가구 늘어난 것이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전년보다 0.1명, 2017년보다 0.3명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34.5%에 달했다. 2017년 28.6%, 2019년 30.2%, 2021년 33.4%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인 가구 비중도 28.8%로 증가세다. 반면 3인 가구와 4인 가구 이상은 줄어들고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싱글족 증가에 대해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기피하는 등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큰 부분을 담당했던 베이비부머가 노인 인구로 넘어감에 따라 소비 위축과 연금 문제 등이 본격적인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는 1년 전보다 31만6000가구 증가한 533만2000가구다. 노인 가구 비중은 23.8%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노인 가구 셋 중 하나 이상이 독거노인 가구다. 노인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중은 37.0%로 가장 많았고, 부부나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1세대 가구가 36.0%로 비슷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는 22.7%였고 3세대가 같이 사는 경우는 3.1%에 불과했다.
전체 인구는 소폭 늘었다. 작년 총인구는 5171만명으로 전년보다 4만명 늘었는데 최근 2년 연속 줄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계속 늘어났던 기대수명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에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1년 전(83.6년)보다 0.9년 감소한 82.7년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대수명은 사망자 수와 연관이 있는데 2022년 사망자 수가 17% 이상 증가했다"며 "당시 코로나로 인해 사망자 수가 증가해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대수명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긴 편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83.6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3위를 나타냈다. 1위는 일본, 2위는 스위스다.
한편 보수와 진보로 나뉜 사회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보수와 진보에 대한 사회갈등 인식률은 82.9%에 달해 가장 높았다. 갈등 정도가 얼마나 심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약간 심하다'와 '매우 심하다' 응답을 합친 비율이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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